“‘3조5천억’ 대박” 삼성바이오로직스, 누적 수주 역대 최고 실적
2023-11-28 09:09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이 3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연간 누적수주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도 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규 및 확대 위탁생산(CMO) 계약과 이로 인한 4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점철된 결과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5건, 약 7600억원 규모의 CMO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계약 1건과, 증액 계약 4건 등이다. 회사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회사명과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신규 및 증액 계약 5건이 더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은 3조486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조7835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창사 이래 첫 3조원 돌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최대 누적 수주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근저에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규 및 증액 계약,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한 4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있었다.

우선 지난해 공시된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약 8805억원 규모다. 주된 고객사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얀센,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이다. 올해에도 GSK, 일라이릴리,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등 총 12건, 약 1조1581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이 공시된 바 있다.

대규모 수주에 따른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매출도 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이 24만ℓ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시설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빅파마 등 대규모 계약을 수주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20년부터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에서 제기된 생산과잉 우려를 불식시켰고, 18만ℓ 규모의 5공장 증설에 착수해 완공 시기도 오는 2025년 4월로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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