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엄주성(사진) 부사장을 낙점했다. 투자운용과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만큼 리스크 관리 총괄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 이사회는 지난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내년 1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승인 과정을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주총 통과 시 엄주성 부사장은 ‘국내 리테일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이끌게 된다. 이달 키움증권은 황현순 대표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한 차례 보류 결정이 내려졌지만, 이번에도 내부 출신 인사의 승진으로 가닥을 정했다.

엄 대표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2007년 자기자본투자(PI)팀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