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로 동영상 내라고?” 유튜버 아니면 취직도 못한다…취준생 설움 폭발
2023-11-29 12:5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이젠 유튜버 안 하면 취업 지원서도 못 내겠네.”

최근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대신 숏폼(길이가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외국 기업을 중심으로 유행하더니 이젠 국내 기업도 이 같은 형태의 채용 절차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직장인들도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23RF]

입사지원서에 AI 프로필 사진을 쓰는 데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기술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류전형을 숏폼으로 제출하는 데에 직장인들은 ▷매우 찬성(9.8%) ▷대체로 찬성(37.2%) ▷대체로 부정(37.2%) ▷매우 부정(15.8%) 등의 답변을 내놨다. 반대가 53%, 찬성이 47%로 반대가 우세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영상을 찍는 것 자체에 부담이 크다”는 게 39.5%로 가장 많았다. “취업 및 이직 시에 준비할 게 너무 많아진다”가 21.9%로 뒤를 이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을 어필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는 답변이 72.2%로 주를 이뤘다.


[출처 인크루트]

최근엔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형태의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주는 ‘AI 프로필’도 인기다. 이를 입사 지원서에 제출하는 지원자까지 늘고 있다. 심지어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 사진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이를 금지하는 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AI프로필을 사용하는 것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매우 찬성(8.2%) ▷대체로 찬성(21.2%) ▷대체로 반대(36%) ▷매우 반대(34.6%)로, 70.6%가 AI 프로필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 역시 73.8%가 반대하고 있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65.3%)”가 가장 많았다. 또, “사진보단 그림에 가까워서(19.5%)”, “지원자들의 사진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워서(7.6%)” 등도 언급됐다.

찬성하는 이들은 ▷본인 사진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41.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사진을 안 넣는 기업도 많아서 의미 없다(21.7%). 어떤 사진을 넣든 본인의 자유(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2%p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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