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이관섭
2023-11-30 11:36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사진) 국정기획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관련기사 5면

정책 조정과 소통에 능한 이관섭 실장을 통해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어 정책을 밀도있게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실 산하에 과학기술수석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서실·안보실 2실-6수석 체제는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이관섭 정책실장 중심의 3실-6수석으로 개편하게 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보다 밀도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에 국정기획소속 소관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 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

이 실장은 1961년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하버드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쳤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인 이 실장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에너지사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제1차관을 거쳐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역임했다.

한수원 사장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다 임기를 1년10개월여 남기고 사표를 낸 바 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대통령실 개편을 계기로 용산에 합류했다.

당시에도 대통령실은 “국민과 정부, 대통령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 신임 정책실장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을 맡으며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정책 과제 수행을 위해 소통해왔다. 이 실장은 과거에도 김영삼 정부, 이명박 정부에서도 각각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및 선임행정관을 해왔던만큼 윤석열 정부 집권 중반기에 접어 정책 집중도를 높이고, 부처 및 당과의 조율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과학기술수석실 신설도 공식화했다.

과학기술부터 우주, 항공 등 관련 분야를 두루 살펴 과학기술계 발전 정책 등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기술계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강력히 반발한 것을 고려한만큼 과학기술수석실을 정책실장 소속으로 배치해 관련 정책 집중도와 조정 기능을 높일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과학기술수석실은 구성하기로 했으나 인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급적 연내, 연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정은·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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