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공천위원장이 3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혁신안 관철을 위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에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일과 관련,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막장드라마"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출범한 혁신위가 건강한 당정 관계 정립이라는 본연 역할을 망각한 채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혁신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을 스스로 요구하다니, 막장드라마의 장르가 코미디였다"고 했다.
이어 "권력을 쫓아 만세나 부를 줄 아는 인 위원장은 사퇴하라"며 "혁신위원장이 공간위원장을 스스로 요구하다니요. 도대체 배후에 누가 있길래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보를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연합]
앞서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고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 서울 서대문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의 답변을 월요일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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