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러시아 등 6개국 수출…기술료 등 약 770억 규모
2023-12-01 08:54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국산 신약 36호 대웅제약 엔블로가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6개국에 진출한다. 러시아와 CIS 전역에 유통공급망을 가진 제약사 파마신테즈와 약 770억원 규모 계약을 맺으면서다. 나아가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50개국에 엔블로를 공급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제약사 파마신테즈와 러시아 및 CIS 지역 총 6개국에 대한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6000만 달러(한화 771억원)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제약사다. 러시아는 물론 CIS 전역에 유통공급망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계약에 따라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에서 엔블로를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는 파마신테즈를 통해 현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빠르게 엔블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인 엔블로는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국산 신약 36호 대웅제약 엔블로정. [대웅제약 제공]

엔블로는 올해 5월 국내 출시 후 반년 만에 글로벌 8개 국가에 진출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러시아·CIS 당뇨의약품 시장은 2021년 약 9000억원 추산된다. 이중 SGLT-2 억제제 계열은 약 1400억원이다. 특히 이 지역의 SGLT-2 억제제 계열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32%를 기록할 정도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도 엔블로 품목허가를 제출한 상태로, 중동과 아세안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5년 15개국, 2030년 5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킬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엔블로 수출 계약은 매우 뜻깊다”며 “2030년까지 엔블로 판매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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