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장보다 15.48포인트(0.61%) 오른 2,535.29로 거래를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1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50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7포인트(0.98%) 내린 2,510.5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0포인트(0.58%) 내린 2,520.49에 개장한 뒤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47%, 0.38%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7억원, 2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9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이날 순매도 전환했다. 개인은 385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해 지표 자체가 시장에 큰 변곡점을 만들지는 않았으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지난달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한 차익 실현 수요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4%로 전날 대비 8bp(1bp=0.0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1.87%)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5.17%), POSCO홀딩스(-1.66%), 삼성SDI(-4.13%)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0.49%), 삼성물산(0.17%)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08%), IT(-1.50%) 등이 내리는 반면 우주항공국방(4.04%), 해운(2.7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59%) 내린 826.8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38포인트(0.65%) 내린 826.30으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2억원, 97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067억원어치 순매수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지속하던 순매수세를 멈추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4.28%), 포스코DX(-4.51%) 등 이차전지 종목이 하락 중이다.
HPSP(3.77%), 알테오젠(0.13%) 등은 오르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