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CEO에 70대 보좌직원의 공존 방법은?”
2023-12-01 11:05


“한 직장에서 30대 젊은 상사(CEO)와 70대 보좌직원이 공존하는 방법은?”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각 조직에서 여러세대가 공존하는 경우가 이젠 다반사다. 세대 간 갈등이 없을 순 없다. 이럴 땐 접근동기와 회피동기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CEO북클럽’을 열었다.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사진)는 이날 ‘지혜로운 인간생활-소통과 공존의 레시피’란 주제로 해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혜로운 인간생활’, ‘마음의 지혜’,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등의 책을 썼다. 국민의 ‘마음멘토’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 여러세대가 공존하면서 사람 사이의 갈등도 다양하게 일어난다. 이럴 때일수록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를 적절히 사용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보다 경험과 나이가 많은 세대를 설득할 땐 회피동기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그 일을 함으로 해서 어떤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지 이야기한다. 반면에 나보다 경험과 나이가 적은 사람과는 그 일을 하면 뭐가 좋은 지 접근동기의 첫마디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클럽 정갑영 고문은 “영화 ‘인턴’에서 설정된 30대 CEO(앤 해서웨이)를 모시는 70대 보좌직원(로버트 드니로)의 고용구조가 앞으로 현실에서 일반화될 것”이라며 “이 시대를 살기 위해선 세대별로 공유하는 특수한 문화적 특성, 주체성, 관계지향성과 같이 우리 고유의 문화적 맥락을 잘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KPC 안완기 회장은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경제활동 인력의 연령별 구성도 이전과 달라진다. 50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기에 교양강좌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전제는 더 이상 맞지 않을 수 있다”면서 “50대이상 고객들에게 수단적이고 기술적 실용교육이나 컨설팅서비스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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