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한달 새 약 4조4000억원 불어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3856억원으로 10월(686조119억원)보다 4조3737억원 증가했다. 월간 증가폭 기준으로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5월 1년 5개월 만에 처음 늘어난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폭도 5월(+1431억원), 6월(+6332억원), 7월(+9755억원), 8월(+1조5912억원), 9월(+1조5174억원), 10월(+3조6825억원)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11월 말 주담대 잔액은 526조2223억원으로, 한 달 새 4조9959억원 불어났다. 증가 폭 역시 5월(+6935억원), 6월(+1조7245억원), 7월(+1조4868억원), 8월(+2조1122억원), 9월(+2조8591억원), 10월(+3조3676억원) 등 계속 확대됐다.
개인신용대출(잔액 107조7191억원)은 2233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지난 10월(+6015억원) 1년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도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잔액 630조6129억원)이 3조6462억원, 대기업 대출(잔액 138조3119억원)이 9627억원 불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2조7627억원(855조9742억원→868조7369억원)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정기적금도 10월 말 44조3702억원에서 45조1264억원으로 7562억원 늘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598조1254억원에서 598조7041억원으로 578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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