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건설 위해 ‘팀코리아’ 결성…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두 경쟁력 갖춰” [한·인니 수교 50주년 경제협력포럼]
2023-12-04 11:30


한승 대우건설 해외사업단장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프라 사업에 대해 “한국 정부와 민간의 참여로 팀코리아가 결성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고 경제적인 사업구도를 수립해 잠재적인 분야에서 민간이 진출할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단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의 ‘신수도 인프라 협력’ 세션의 강연자로 나서 양국의 신수도 이전 사업 협력을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인구 과밀과 해수면 상승 등으로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인프라 협력에 속도를 냈다.

그는 “(신수도 인프라) 타깃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톨 로드 프로젝트 4구간에 포함된 침매터널 건설”이라며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템파둥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리파판 공항에서 신수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세션 강연자로 나선 아궁 파자르완토 후타마 카리야 운영 총괄은 “앞으로 한국의 협력 파트너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할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란 말을 하고 싶다”며 “실제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몇 가지 사업 제안을 할당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궁 위차크소노 누산타라 수도 자금 및 투자 담당 차관 등이 해당 세션의 강연자로 나서 신수도 인프라 협력 가능성과 전망을 내놨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수도 인프라 협력 외에도 금융·디지털 등 혁신산업의 시너지도 다뤄졌다. 최부식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전기차(EV) 보급 전략을 정부 정책으로 발전시킨 상태”라며 “포스코는 소재 투자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EV 산업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정책을 같이 공동 연구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1위 핀테크 기업 다나(DANA)의 노먼 사소노 기술혁신부문장(CTO)은 디지털 화폐 시대와 모바일 뱅킹의 대중화를 분석하며 “디지털 대출과 디지털 보험 부문에서도 디지털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과 관련해서는 현지에서 디지털 전환(DX)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심태용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현지 금융 서비스 제공 목표를 소개했다. 심 법인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며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명 아이돌 BTS(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디지털 기반의 소통을 꼽았다. 심 법인장은 “스타와 팬 사이의 디지털을 통해 벽이 무너졌다”며 “팬들에게 그들의 일상을 공유해 마치 옆집 오빠같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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