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발사 성공
2023-12-04 16:26


한화시스템이 개발 제작한 소형 SAR 위성 발사 현장.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시스템은 4일 오후 2시 정각에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SAR 위성은 우주궤도에 안착 후 이날 오후 3시 45분에 지상관제센터로 첫 위성 신호를 안정적으로 송출했다.

합성개구레이다(SAR)는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차례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 획득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이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 및 궤도 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정부 기술 지원과 민간 기업 기술력을 결집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우주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통제해왔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공간 정보 시스템)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 산업 기술이 민간 기업들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민간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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