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5개월래 최고치…금도 사상 최고치 [투자360]
2023-12-04 17:01


국제 금 선물가격이 3년 3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최근 구리 값이 3주 연속 상승하며 근 5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도 온스 당 21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키움증권이 4일 발간한 ‘금속 및 광물-KIWOOM Steel&Metal WEEKLY’ 보고서는 “중국의 11월 통계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약세였지만 파나마발 공급차질 우려에 구리는 3주 연속 상승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0일(현지시간) 구리 선물 가격은 톤 당 8400달러를 넘었다.

다만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나마 대법원이 캐나다 First Quantum Minerals가 보유한 Cobre Panama 광산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하자 파나마 대통령이 폐쇄명령을 선언해 구리 공급차질 우려 확산됐다”며 “Cobre Panama 광산은 37.5만톤의 구리를 생산해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약 1.5%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금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51분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한 온스당 2135.39달러까지 올랐다. 기존 장중(2020년 8월 7일) 최고치였던 2075.47달러를 넘었다. 은가격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시장의 경우 중국의 상승세가 둔화됐고 미국은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많이 상승한 철광석가격에 대해 정부가 투기적 세력 조사 및 감독 강화에 나서자 선물시장이 경계감에 약보합세 보이면서 유통가격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했다. 원재료 가격의 경우 철광석이 중국 정부의 선물시장 감독 강화로 인해 6주간 하락했고, 호주 강점탄은 지난주 다시 상승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계속해서 등락을 반복했다.

10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 최근 2주간 보합세를 보였던 미국 열연가격도 다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미국 내수 유정용강관 가격이 11월 대비 6.3% 상승했다”며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해 업황 개선 시그널 보였다”고 했다.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비트코인은 이날 4만달러를 돌파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1510달러(약 5417만원)다. 이 연구원은 “미 금리인하 및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지지되며 (지난주) 20개월 만에 3.9만불 돌파하며 2주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만 달러를 넘긴 건 지난해 5월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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