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26만원 유명 '공영방송'…2.4만원 더 올리려다 제동
2023-12-04 23:11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내년 수신료를 9%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루시 프레이저 문화부 장관은 BBC 수신료 인상 폭 약 연 14파운드(2만4000원)가 너무 커 가계 생계비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수신료는 연 159파운드(26만2000원)로 최근 2년간 동결했으며, 대신 이후 4년간 물가상승률에 맞춰 인상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이에 BBC는 내년 4월부터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서 173.3파운드(28만6000원)로 약 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더 타임스는 프레이저 장관이 12개월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9월 물가 지표를 수신료 인상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수신료는 169.65파운드로 7% 정도만 오른다.

프레이저 장관은 지난해 40만명이 BBC 시청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것과 관련해 더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BBC 자금 지원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총리도 고물가 상황에서 가계가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을 BBC가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비용을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BC는 지난주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나이트를 10분 단축하는 등 연간 750만파운드(124억원) 절감 방안을 내놨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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