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태영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세영(90)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지난 2019년 아들인 윤석민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에서 물러난 지 5년여 만이다.

5일 태영그룹은 “건설업계 전체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4일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PF 등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주회사인 TY홀딩스도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추가 매각하는 자구책과 사업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윤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1933년생인 윤 창업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 등을 창립하며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