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학교 구내식당 양념통에 쥐가?…또 불거진 中식품위생 논란
2023-12-05 12:30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양념통에 들어 있는 쥐.[환구시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왔다. 학교 측은 공식 사과하고, 당국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5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에 장쑤성 양저우 장하이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양념장 통에서 쥐를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한눈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쥐 한마리가 양념장 통에 들어 있었다.

이 누리꾼은 얼마 뒤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30만여 명이 리트윗하고, 3만여명이 댓글을 달아 학교 측의 해명과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사과문을 내 "지난 1일 점심시간에 식당 배식대에 놓였던 양념장 통에서 쥐가 들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허술한 위생 관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식자재와 식기를 봉인해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해당 양념장을 섭취한 8명의 교사와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파악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양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과 공안국 등 관계 당국은 사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장시성 난창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온 바 있다.

학교 측과 난창시 당국은 의혹이 제기되자 처음에는 쥐머리가 아니라 '오리목'으로 확인됐으며, 식품 안전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꾸려 진상 조사한 뒤 쥐 머리가 맞다고 결국 인정했다.

중국에서는 식품 위생 문제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달 27일에는 한 누리꾼이 톈진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유명 식품업체의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며 비난을 사는 등 역풍을 맞기도 했다.

잇단 식품위생 문제에 대해 누리꾼들은 "생산자들은 위생 관념이 결핍됐고, 당국은 해결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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