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아동병원 앞 풍경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확산하자 중국 교육당국이 각급 학교에 철저히 대응하라는 경계령을 내렸다.
5일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최근 '겨울철 학교 유행성 질병 예방 및 통제에 관한 업무 통지'를 발표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예방과 통제 조치를 통해 교사와 학생의 건강을 보장하라는 내용이다.
중국 교육부가 호흡기 질환 확산과 관련해 경계령을 내린 것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던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우선 학교는 호흡기 질환으로 결석한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질병 통제 부서와 협업해 적절한 시기에 경보 시스템을 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또 수업 시간에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아픈 학생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등교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교육부는 특히 마스크와 해열제 등 관련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학교 수업 중단은 물론 병실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성인들 사이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노인 감염자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은 이미 알려진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라며 새로운 바이러스 등 감염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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