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자발적 학습모임 ‘러닝랩’…융합연구 꽃 피웠다
2023-12-07 09:08


2023년 러닝랩 사업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RD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제게 러닝랩은 마음껏 학습하며, 하고 싶었던 일을 자유롭게 해보는 모래놀이터 같은 존재입니다.”(2023년도 러닝랩 사업 우수상 수상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지난 4월부터 운영한 ‘2023년 러닝랩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러닝랩 사업은 산·학·연 과학기술인이 모여 창의·융합적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자발적 학습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2개 팀 81명의 과학기술인들이 참여, 6개월간 팀별 최대 600만원의 연구활동비와 학습 퍼실리테이션 워크숍, 교육 수강, 세미나,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했다.

특히 기존 자율주제형 학습모임 이외 국가전략기술 분야 학습모임을 지원하는 ‘전략주제형’ 트랙을 신설, 인공지능, 양자, 차세대통신, 첨단바이오, 사이버보안, 기술혁신 정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논문을 포함한 총 52개의 연구성과물이 도출됐다.

KIRD는 지난달 21일 개최한 러닝랩 성과공유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3개 팀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대상은 ‘청년 중심 과학기술 기반 대한민국 지역·산업 이슈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대청연(대덕 청년과학기술인 연구회)팀이, 우수상은 ‘세포기반 생체모사 시스템의 연구 동향 및 표준화 방법 연구’를 주제로 한 오가노이드팀과 ‘국내 항공우주공학 및 천문우주과학 분야 과학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우주스터디(Would you study?)팀이 수상했다.

대청연팀은 “러닝랩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융합 인재가 모여 완성체를 이루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러닝랩 평가 위원으로 참여한 한국기계연구원 백동천 박사는 “러닝랩 사업은 마치 각자 분야의 지성인이 모여 공통의 관심사를 논하는 학회의 기원을 보는 것 같다”고 러닝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배태민 KIRD 원장은 “이번 사업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과학기술인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연구 분야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내년에는 핵심 전략기술 분야의 학습모임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KIRD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단기형 러닝랩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으로, 연구자 간 교류의 활성화와 R&D 현장의 학습 문화 조성에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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