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를 또 잔뜩 사네?”…휴가 중 발동한 촉! 범죄 막았다
2023-12-07 15:57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은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 [경찰청 유튜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휴가 중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던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수백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잇따라 구매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촉이 발동한 결과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지난 달 경기도 화성시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휴가중이던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는 유모차를 끌고 편의점을 돌던 중 A씨를 발견했다.

앞서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 150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편의점 인근에서 기프트카드 무더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당시 유 경사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다른 날에도 편의점에 들어가 기프트카드를 고르고 있는 A씨를 발견하면서 유 경사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이에 유 경사는 유모차를 끌고 A씨를 쫓아간 뒤, 경찰 신분을 밝히고 기프트카드를 왜 구매했는지 이유를 물었다.

확인 결과, A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 의해 기프트카드 200만원 어치를 구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 경사는 A씨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보이스피싱범과 통화를 하면서, 200만원 상당의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가중인데도 경찰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다니 대단하다", "저걸 어떻게 눈치챈 걸까. 역시 경찰은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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