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원병 의원 소박한 꿈 앗아간 사람들 누구냐. SOS 왔지만 받지 않아"
2023-12-08 10:57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의 공천관리위원장 인물난과 관련해 “SOS(구조요청)이 많이 있지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SOS 제안이)제게 의미가 없다”며 “제가 노원병 가가지고 당선돼가지고 국회의원 하는 제 소박한 꿈을 앗아간 사람들이 누구냐. 그리고 그 꿈을 회복시킬 수 있느냐”며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어 “지금 그게 저 하나의 소박한 꿈이겠나. 강북 지역에서 어려운 선거 하던 사람들 아니면 전국의 험지에서 어려운 선거 하던 사람들(의 꿈이다). 그리고 이게 아예 어려운 거였으면 아무도 그렇게 아쉬워하지도 않을 거고 열받지도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지방선거 12:5 압승을 만들어 놨었는데 그거를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걸 작게 졌다' 같은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면서 여기까지 와가지고 자기들이 잘하기나 하지. 지금 와가지고 오만 쑥대밭 만들어 놓은 다음에 지금 뭐 패전처리 투수가 또 필요한가”라고 성토했다.

이 전 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직에 관심 없냐는 진행자 질문에 "패전처리 치어리더인가. 왜 그런 걸 누가 해줘야 되나"라고 고사했다.

또한 '공관위원장직은 어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공관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이 독립적으로 해가지고 지금 선거 분위기가 좋아가지고 인재가 물밀듯이 들어와가지고 그중에 고르는 행복한 상황도 아니다"라며 "판을 완전히 망가뜨려 놨다"고 답했다.

이어 "강서 보궐선거 지고 두 달 동안 '룰루랄라' 그냥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생명 연장의 꿈만 꾸고 살아온 거고. 대통령께서는 또다시 다른 복권을 찾아 나서신 것 아니냐. 저는 부산엑스포 유치됐어도 큰 반전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고기 혼자 낚다 마셔가지고 지금 이제 두문불출하시다가 다시 떡볶이 드시면서 회복하고 계시고"라고 했다.

국민의 힘 자체 분석 결과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이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 등 6곳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이 자료는 사무처에서 정성적 분석을 한 것이고 양적 분석만 하면 이 보다 나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정량적 분석은 여러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지금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은 4곳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선 이번주부터 신당 지역구 출마 희망자를 구글폼으로 접수받고 있는데, 1주일에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1100명 넘게 들어오신 것 같다"며 "이 안에서 제가 간단히 훑어봤을 때 한, 스스로를 추천하신 분들 중에서 1/10~1/20 정도는 굉장히 훌륭한, 지금 당장 출마하셔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분들이 있다. 전체적으로 한 40명 정도, 50명 정도는 이 명단에서 제 생각에는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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