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경 CJ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 칸 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 등 굵직한 영화들을 총괄 제작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한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38명에게 정부 포상과 상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초의 복합상영관 CGV를 설립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각본상·작품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등의 총괄제작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제50회 국제 에미상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제공]
문화포장은 김동래 드라마제작사 ㈜래몽래인 대표이사가 수훈한다.
김 대표는 30년간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일하며 '성균관 스캔들'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해 한국 방송 콘텐츠의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민희진 주식회사 어도어 대표이사와 정민영 주식회사 컴투스 제작총괄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민희진 대표는 20여년간 아이돌 그룹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엑소와 레드벨벳 등을 성공시켰고, 2021년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해 뉴진스를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올려놓았다.
정민영 제작총괄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비롯해 홈런배틀 시리즈, '이노티아2'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K-게임의 우수성을 알렸다.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선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연출해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의 수준을 높인 조성현 MBC PD와 대중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드라마 '일타스캔들'의 양희승 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미래 인재양성에 공헌한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과 이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한 남윤승 주식회사 오지엔 대표는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우수 작품 시상에서는 임재원 작가의 웹툰 '사신'이 만화 부문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선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의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알쏭달쏭 캐치!티니핑'이, 캐릭터 부문에선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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