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캠프데이비드 이행 속도 보여줘"
2023-12-10 17:25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지난 9일 개최된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와 관련, "정상합의 4개월 만에 3국의 안보실장이 만나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건 '캠프데이비드 합의' 이행을 위한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보 위기 양상이 다변화되고 고도화될수록 3국의 공조도 긴밀하고 촘촘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열린 지 4개월만에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김 대변인은 "전통적 의미의 안보 뿐 아니라 첨단기술 개발,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가짜뉴스와 해킹 등 사이버안보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눈 자리"라고 말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세계 규범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다양한 도전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9일 열린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두고 김 대변인은 "반도체, 양자, 바이오, 배터리 및 청정에너지, AI(인공지능) 및 디지털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불고기 관련한 이야기를 한 일화도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학 학보사 기자로 일할 때 한국의 대학 학보사 기자들을 만나러 한국에 왔었는데, 한국 친구들이 불고기를 사줬다"며 "수십 년이 지나서 한국의 대통령과 마주앉아 불고기를 먹게 되다니 매우 감개무량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는 11일부터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대해서도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구축을 위해 반도체 대화체 신설, MOU(양해각서)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할 것"이라며 "가치 연대에 기반한 외교 안보 협력, 첨단 기술 연대에 기반한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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