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자진사퇴해야…이러다 TK자민련 된다”
2023-12-11 10:0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김기현 대표의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기현 대표가 5560 공약(당 지지율 55%-대통령 지지율 60%)을 지키는 길은 자진사퇴뿐”이라며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한 공관위 꼼수로는 김 대표를 향한 당원과 국민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5560은 지난 3·8전당대회에 출마한 김 대표의 총선 승리 전략 중 하나다.

하 의원은 “지난 10개월 김기현 대표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5560은커녕 거의 반토막 수준”이라며 “총선 과반 의석은 고사하고 100석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태의 제일 책임은 김 대표에게 있다”며 “수직적 당청관계로 우리 당을 좀비정당으로 만들었고, 수술하러 온 인요한 혁신위의 메스를 빼앗고 수술대에서 내쫓았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가 서울 6석, 수도권 참패 민심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지난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부 총선 전망 보고서를 언급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기현 대표한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라며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남에서도 TK(대구·경북)만 안전합니다. 부산·경남만 하더라도 정부 견제론이 훨씬 높다”며 “(영남 자민련이 아닌) TK 자민련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있으면 공관위원장이 누가 되든 혁신 공천할 수 있을까”라며 “반혁신 지도부가 구성하는 공관위 누가 혁신 공천할 거라고 믿겠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대표 하나만 바꾸면 된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그대로 있으면 된다”며 “비대위원장 들어와서 기존 최고위원들 다 비대위원으로 그냥 바로 임명하면 끝난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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