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도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사상 최대' 전망
2023-12-11 11:16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글로벌 악재에도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275만TEU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계속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우 전쟁의 장기화, 중동 분쟁 등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2023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275만TEU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2.9% 증가한 1061만TEU, 환적 물동량은 3.2% 증가한 1214만TEU로 글로벌 수요가 폭증해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지난 2021년의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의 부산항 물동량 처리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위축되는 수요와 해상 운임 하락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로 부산항의 우수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올해 수출입 물동량은 부산항 상위 20개 교역국 중 12개 국가에서 화물량이 증가했다. 중국 250만TEU(3.8%), 멕시코 37만TEU(33.0%), 필리핀 15만TEU(27.9%)를 기록하며 부산항의 전체 수출입 물량 증가를 견인했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현황 및 전망 추이 표. [사진=BPA]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 증가 배경으로 2021년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지분을 투자한 글로벌 외국적 선사가 부산항을 환적 거점항으로 운영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국 선사는 북중국의 수출화물을 부산항으로 집하하면서 환적 물동량이 전년동기 대비 약 18%(약 40만TEU)나 증가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글로벌 얼라이언스(THE, OCEAN) 선사 본사를 방문하며 포트 세일즈에 나서 추가 노선 배치를 유도한 것도 물동량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 결과 부산항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항만연결성지수(PLSCI)에서 전년 대비 6.8점 상승한 128.8점을 기록하며 상하이항, 닝보항, 싱가포르항에 이어 5년 연속으로 세계 4위 환적항 지위를 유지했고, 항만 연결성 세계 10위권 항만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글로벌 수요위축과 중동사태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부산항 이용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 연관 산업체들의 공동 노력으로 신규항로 개설과 물동량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내년에도 부산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항 신규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항만 운영 효율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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