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써달라”…4년간 모은 ‘동전 28만원’ 건넨 기초수급 어르신
2023-12-12 16:17


4년 모은 동전 28만원을 기부한 기초수급자 어르신.[부산 사상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4년 간 정성껏 모은 동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한 사연이 전해졌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이 어르신은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까지 다양한 동전을 비닐봉지에 담아 약 28만원을 기부했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지난 6일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어르신이 28만7750원을 담은 하얀 비닐봉지를 들고 찾아왔다.

하얀 봉지 안에는 10원부터 500원까지 여러 종류의 동전이 가득 들어있었다.

자신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고 밝힌 어르신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어르신은 "TV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매일 조금씩 4년 동안 모은 작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혜 모라3동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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