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아닌데…' 암살범들 엉뚱한 집 아이 4명 살해, 참극 일상인 '이 나라'
2023-12-13 09:21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남미 에콰도르에서 암살범들이 엉뚱한 가정집을 습격해 무고한 아이 4명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실과 검찰 발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 나라 최대 도시인 과야킬 내 구아스모수르 지역에서 괴한들이 한 주택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도망쳤다.

이 일로 집 안에 있던 7살, 5살, 3살, 생후 5개월 등 어린아이 4명이 사망했다. 아이들 부모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에콰도르 검찰은 괴한들이 '실수'로 엉뚱한 집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정은 부모에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평범한 기독교 집안"이라며 "살인 등 용의자들은 인근에 다른 집을 목표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경찰은 현장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지 않은 다른 주택에서 폭발물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은 비인간적 살인자들의 잔혹성을 보여준다"며 "국가에 깊고 고통스러운 타격을 입힌 이번 상황에 대해 우리는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과야킬을 비롯한 에콰도르 해안 도시는 최근 유럽과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매 통로로 악용되면서, 각종 강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많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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