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사우디서 중대형 굴착기 100대 수주
2023-12-14 13:58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납품하는 50t 굴착기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건설회사인 알 라프 컨트랙팅과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내년 2월까지 22t 굴착기 70대, 50t 굴착기 30대 등 모두 100대의 건설장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장비는 사우디 동부 담맘부터 리야드까지 400㎞에 달하는 구간의 지하 수도관을 조성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억원대 후반 선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2t 굴착기는 1억5400만원, 32t 굴착기는 1억9400만원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8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 건설기계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800대의 수주를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신속하게 단납기 물량에 대응한 부분이 연이은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후 6개 거점을 운영하는 등 현지 서비스 강화로 다져진 브랜드 신뢰도가 장비의 높은 중고 거래가로 이어지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우디 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건설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완공 예정인 네옴시티와 관련해 지난해에만 6000대 이상의 건설장비가 투입되는 등 앞으로도 꾸준한 발주가 예상된다.



ehkim@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