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 만난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각별히 고려해 주길”
2023-12-14 15: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통령실 참모들을 만나 “지역화폐 예산을 더 각별히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공을 들인 대표적인 ‘이재명표 정책’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을 찾은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한호섭 정무수석 등을 접견하고 “취약계층 지원 예산들이 삭감되거나 증액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많은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든든하게 받쳐주면 좋겠는데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예산 타결은 대통령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할텐데 야당의 입장이나 국민들의 이런 인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법안과 관련해 “여야 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최대한 신속히 입장을 통일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중 하나가 전세사기 피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현장의 피해자들이 지금 당장 앞길이 막막하다”며 “선 지원하고 국가가 후에 보상하는 그런 방식의 전세피해자특별법 개정을 6개월 단위로 하기로 합의를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진척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으로 불리는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간병비 급여화) 문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간병비 건강보험 지원 정책을 시행하려는데 여당 역시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며 “이렇게 입장이 통일되는 부분들은 신속하게 정책으로 입안돼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복되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국회에서 힘들여 입법한 법안들이 거부권 행사 대상이 되고 있는데 국회의 입장, 입법안에 대해 존중해 주면 좋겠다”며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이 일방의 의사만 일방적으로 관철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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