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서울의 봄’으로 尹정부에 ‘군부독재’ 이미지 덮어씌워”
2023-12-15 09:53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마치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활용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두고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고 한다”며 “그러나 12.12 쿠데타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도 우리당의 뿌리인 문민정부”라고 반박했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과거의 성과는 물론 과오까지 함께 끌어안고 오로지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 권한대행은 “사실이나 논리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이미지만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친일 독재 이미지를 우리당에 덧씌우려 (민주당이)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정치공세에 사실을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전체회의에서 ‘민주화유공자법’을 일방 처리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이 두려워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 다수의석을 가지고도 적극 추진하지 않았던 악법을 21대 국회 마지막 시점에 강행하는 입법 폭주(로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이 탄식한다”며 “국회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운동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에서 민주화유공자법을 추진하는 핵심 세력은 운동권 출신들로 이들은 민주화 운동 경력을 내세워 정치권에 진입하고 입신양명한 사람들”이라며 “더 이상 민주화 세력이 아니라 가장 빨리 청산되어야 할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화 운동의 참된 정신을 훼손하며 586 운동권 기득권을 법으로 못 박으려는 민주당의 공작법을 저지하겠다”고 부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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