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後 소득 회복했지만 '걱정' 늘었다...의료인 수도권>비수도권
2023-12-15 14:24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걱정'을 느끼는 이들이 오히려 늘었다.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줄어든 소득은 다소 회복됐지만,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 대비 의료인력은 많았지만 병원·병상 수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인터넷 이용률은 93.0%였다. 인터넷 이용률은 2017년부터 90%를 웃돌고 있다.

엔데믹 이후 대세 여가활동은 '모바일 콘텐츠 시청'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을 보면 지난해 여가 활동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은 60.7%로 2019년(45.8%)보다 14.9%포인트(p) 상승했다.


'아무것도 안 하기' 비율도 같은 기간 20.3%에서 24.6%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목욕·사우나(-29.3%p), 인터넷 검색(-23.3%p) 등의 참여율은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험한 부정적인 정서 중 분노·슬픔·그리움 등은 점차 감소 추세다.

반면 지난해 걱정을 경험한 비율은 남녀 각각 32.0%, 35.2%로 전년보다 모두 4%p 상승하면서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회귀했다.

걱정의 정서는 엔데믹 이후에도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 경제적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줄어든 임금 등은 다소 회복됐지만 영업시간 감소 경험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는 제자리걸음 하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임금 감소를 경험한 임금근로자 삶의 만족도는 2021년 6.05점에서 2022년 6.16점으로 0.11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 감소를 경험하지 않은 노동자의 만족도는 같은 기간 6.48점에서 6.53점으로 상승했지만 2020년(6.56점)과 비교하면 더 낮았다.

영업시간 감소를 경험한 비임금근로자의 삶 만족도는 2020년 6.25점, 2021년 6.15점, 2022년 5.97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의료인력 수도권 집중…병상수는 비수도권이 더 많아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 대비 의료인력은 많았지만 병원·병상 수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1.5명, 간호사 수는 369.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의사와 간호사 수는 각각 169.1명, 351.5명에 그쳤다.

수도권의 종합병원·병원은 인구 100만명 당 28.0개로 비수도권(44.5개)보다 적었다. 인구 1천명당 일반 병의원 병상수도 수도권 5.8개, 비수도권 8.8개로 비수도권이 더 많았다.

지난해 집단별로 느끼는 감정 온도(0∼100℃)를 뜻하는 감정 거리는 전과자가 19.3점으로 가장 낮았고 성적 소수자(27.8), 낯선 사람(39.9), 북한 이탈주민(40.3), 국내 거주 외국인(44.6) 순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성적 소수자나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성적소수자를 직장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비율은 2013년 7.9%에서 2022년 14.0%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이웃·직장동료·친구·배우자 중 그 누구로도 성적 소수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 비중은 2013년 62.1%에서 2022년 55.9%로 감소했다.

외국인 이민·노동자를 직장 동료로 포용할 수 있다는 비율은 2013년 29.4%에서 2022년 42.3% 상승했다.

인터넷 이용률 연령별 격차 커…70세 이상 55%에 그쳐

2022년 인터넷 이용률은 93.0%였다. 인터넷 이용률은 2017년부터 90%를 웃돌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0∼50대 이용률은 99% 수준이었지만 70세 이상은 54.7%로 격차가 컸다.

70세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이후 모바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2020년 39.7%에 불과했던 70세 이상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57.9%로 올랐다.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능력·활용 정도를 뜻하는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55세 이상 고령층이 평균 대비 69.9%로 가장 낮았고 농어민(78.9%), 장애인(82.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의 22.3%, 65세 이상의 27.0%가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65세 이상의 28.7%는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18.7%는 국가 안보를 꼽았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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