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軍위성 이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까지 갖나?…“대형화물기로 제작중”
2023-12-16 10:55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군 전력 현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대형 화물기를 개조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까지 자체 개발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5일(현지시간) 전문가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데커 에벨레스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근 평양 국제공항의 정비 격납고 옆에서 대형 물체를 부착한 일류신(IL)-76 한대를 포착했다며 이 화물기를 AWACS로 개조하려고 회전 레이더 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했다.

에벨레스 연구원은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순항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에 분명히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순항미사일 탐지뿐 아니라 러시아처럼 자체적으로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추적하는데 AWACS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미사일을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는 항공기의 일부를 해체했다며 북한이 이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가 AWACS 부품을 거래했다는 직접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NK뉴스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8월 말 러시아 화물선들과 러시아 군항을 통해 새로운 선전 작업을 시작했고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이 경로로 불특정 군사장비와 탄약을 거래했다고 비난했다.

NK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사진 분석으로도 북한 일류신-76 화물기에 새로운 물체가 부착된 사실이 확인된다며 AWACS로 개조하는 공사가 9월 말 시작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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