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경고성명 발표…“북한의 무모한 도발 강력 규탄, 즉각 중단하라”
2023-12-18 13:43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으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협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이승오(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18일 오후 “북한은 어제 야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 8시 2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한반도와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24분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가 지난주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내년 8월 연합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한 반발과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과시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7월 12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올 들어 5번째 발사다.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으로 미뤄볼 때 전문가들은 화성 18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화성 18형은 올해 2월 8일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미사일이다.

북한의 ICBM 중 고체추진엔진을 이용한 발사체로 지난 4월 13일과 7월 12일 등 두 차례 시험발사했다.

7월 시험발사 때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발사체는 최대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4291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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