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야구공 속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고 투약한 태국인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경찰청은 마약인 '야바(YABA)'를 대량 유통·투약한 혐의로 태국인 A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11월 태국에서 제조된 '야바' 8만2000정, 시가 41억원 어치를 국제우편으로 몰래 들여와 국내 유통책을 통해 각 지역 중간판매책을 거쳐 경기, 대구, 울산의 외국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에게 판 혐의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야바'는 강력한 환각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의 합성물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야구공의 실밥을 뜯어 해체한 후 그 속에 있는 플라스틱 공에 '야바'를 넣은 뒤 재포장해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야바' 6만7000정, 시가 33억원 어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김기범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은 "태국에 있는 밀반입 총책 등 5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리고 국제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퍼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