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이 이순신? 원균될 수도 있다…‘거리두기’ 중요한데”
2023-12-21 09:07


진중권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행 가능성을 놓고 "이분을 (국민의힘 안에서는)이순신에 비교한 모양인데, 사실 이순신이 될 수도 있고 원균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어떤 길을 걷느냐는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 나온 것이고,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한 군주인 선조에 비유가 되는 건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어 "제가 역사 지식은 좀 짧지만, 그때 이순신은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해 출동을 거부한다"며 "아마 그것 때문에 백의종군까지 하게 되는 것이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원균은 그 말을 듣고 나갔다가 칠천량 해전에서 다 깨지고 이런 것"이라며 "그렇기에 거리두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특히 세 가지 과제인데 중도 확장, 대국민 메시지를 바꿔야 한다"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 부분에서 다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가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세 번째가 이준석 전 대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하나 덧붙이자면 검사 공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게 누구랑 부딪히는가,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딪힐 수 있는데 거기서 얼마나 자기 색깔을 낼 수 있느냐에 따라 이순신의 길도 갈 수 있지만 원균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문제는 그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 길을 가게 허용해줄 것인가. 용산에서"라며 "그 다음 거기에 또 강성들이 있다. 강성 지지층이 있고, 당내에 꽉꽉 막힌 그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그 사람들이 과연 그 길을 허용해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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