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우면 전력 사용도 폭증…올해 최고치 찍었다
2023-12-22 19:03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연이은 강추위로 올해 전력 수요가 올 겨울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21일 전력수요가 올겨울 최대인 9만1556메가와트(㎿)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파 영향으로 각종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등 난방 부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폭설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해 전력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력수요는 지난주 최고 수요인 7만8513㎿보다 13기가와트(GW) 이상 급증했다.

다만, 전력예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정부와 전력거래소는 겨울철 수급 대책을 세울 때 당시 한파와 서해안 폭설이 발생할 경우 전력수요가 92.6GW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105GW 이상의 공급능력을 확보해뒀기 때문이다.

또 이번 주에는 한빛 5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되고, 수요반응자원(DR)을 활용한 전력수요 감축도 수급관리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3년간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는 2020년 9만564㎿, 2021년 9만708㎿, 2022년 9만4509㎿였다.

전력거래소는 극심한 한파와 폭설이 1월에도 발생해 추가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강추위 속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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