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푸꾸옥)=함영훈 기자] 베트남 최대의 섬, 최담단 섬, 그래서 ‘베트남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푸꾸옥섬의 최북단 서쪽해안 랜드마크는 ‘문명 놀이동산’ 빈원더스 푸꾸옥(VinWonders Phu Quoc)이다. ‘프리미어 푸꾸옥’을 구축하는 선진 놀이문화 공간이다.
빈원더스 푸꾸옥은 놀이동산에서 흔히 보는 캐슬과 어트렉션 외에 전 세계 12개 문명에서 영감을 받은 지구촌 문화거리가 인상적이다.〈이 글 맨아래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있음〉
빈원더스 문명의 거리
빈원더스 유럽 스트리트모스피어
▶빈원더스 푸꾸옥= 푸꾸옥 북서부 해안가에 있는 이 테마파크에 들어오자 중세 유럽 스트리트모스피어(Streetmosphere)가 조성돼 있다.
유서깊은 프랑스 혹은 오스트리아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 하다. 화려한 축제와 무희들의 퍼레이드가 열리는 단골구간이다.
‘태풍세계’라고 이름붙여진 빈더원스 워터파크의 액티비티는 36가지나 된다. 이 중 구불구불 역동적인 물썰매 여행을 하는 스네이크 베놈(Snake Venom)이 압권이다.
빈원더스
고대 이집트, 북유럽 바이킹 마을, 요정의 세계도 만나고, 샌프란시스코를 연상케하는 30m짜리 현수교 미니어처도 있다.
독수리와 싸우는 옛날 베트남 전사의 비주얼스토리 콘텐츠는 지중해 문화에 지역문화를 접목시킨 것이다. 이곳에선 10m 높이의 짚라인도 즐긴다.
빈펄사파리, 낙타에게 당근 먹여주기.
▶푸꾸옥의 북서부 빈펄 사파리= 빈원더스에서 동쪽 내륙으로 5㎞가량 가면 만나는 빈펄 사파리(Vinpearl Safari)는 46만평 규모로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다. 150종 이상의 30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살고 있다.
개방형에서는 염소나 새끼호랑이를 쓰다듬으며 놀 수 있고, 낙타에게 당근을 먹여주기도 한다.
‘아프리카 가서 못 본 기린, 베트남 푸꾸옥에서 보았네.’
사람들이 동물을 만져서는 안되는 야생 사파리 구간에는 기린, 호랑이, 코뿔소, 여우원숭이, 조류를 구경하고, 야생 느낌을 주는 소품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청량감을 얻는다.
‘에티오피아에서 보지 못한 기린, 고양 트레이더스에서 모형으로 보았네’ 하다가, 마침내 베트남 푸꾸옥섬 동물원에서 실물을 본다. 기린은 혀 조차 정말 길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빈펄사파리 새끼 호랑이와 놀기
▶간월암 닮은 딘까우 사원= 해안길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푸꾸옥 중서부 해안에 제주 할망 같은 수호신을 모시는 딘까우(Dinh Cau) 사원이 있다.
푸꾸옥 본섬에서 약간 떨어진 섬 같지만 연결돼 있어. 우리나라 서산의 간월암을 닯았다. 이곳에는 바다의 여신 티엔하우가 어부들을 지켜준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온다.
동쪽의 호국사가 일출 맛집이라면, 딘까우사원은 석양맛집이다. 해가 넘어가면서 하늘이 황금색에서 주홍색 루비 처럼 변할 때, 딘까우 사원은 해넘이 사진작품의 소중한 소품이 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딘까우는 푸꾸옥 섬의 중심인 즈엉동 시장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딘까우 사원
주민들은 해상 재해를 신이 막아 주실 것을 기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 정성껏 기도한다.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합격,취업 등 세상만사 소원을 빌기도 한다.
매년 설날 등 큰 명절이 되면 섬 주민들과 배 주인들이 이 성지에 모여 큰 축원행사를 갖는다. 음력 10월 15~16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 바다에 일제히 몸을 담기기도 한다.
▶계곡과 폭포= 딘까우에서 동쪽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따 반 폭포를 만난다. 이 폭포는 푸꾸옥의 한복판 산 함닌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길목, 즈엉동 호수 근처에 형성돼 있다.
목조 현수교로 유명하다. 푸꾸옥 역시 열대지방이지만, 이곳 폭포의 미스트가 여행자들을 시원하게 해준다.
짠 폭포
인근에는 푸꾸옥 최고의 내륙 명소 짠(Tranh) 계곡와 폭포를 만난다. 공원 정문에서 20분만 걸으면 폭포를 마주한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갈래 폭포가 정글을 싱그럽게 한다.
▶푸꾸옥 즈엉동 야시장= 딘까우 사원 인근 푸꾸옥 번화가인 즈엉동에 있는 야시장은 ‘먹거리’ 중심의 여느 동남아 시장과는 달리, 조개진주, 후추, 건어물 등 다양한 특산물을 만나는 푸꾸옥 버라이어티 문화전시장이다. 넉넉한 푸꾸옥 인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푸꾸옥 중심거리 즈엉동에 있는 야시장
이 야시장은 해산물 요리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도, 해변과 가까워 쾌적한 편이다. 낮에 와서 구경해도 좋은데, 오후 4시쯤 부터 야시장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보통 밤 11시까지 하는데, 특별한 날엔 새벽 2시 까지 불 밝히기도 한다.
시장의 메인 입구는 먹거리 중심이고, 이 구역을 조금 지나 삼거리 갈래길에 이를 무렵부터 진주목걸이, 수공예품, 화장품, 보석류, 건어물, 소스, 후추 등이 있다.
푸꾸옥 이름을 만들어낸, 조개에서 채취한 진주 구슬(玉)
푸꾸옥 즈엉동야시장에서 맛보는, 베트남 국민간식 반세오 부침개
밤 기온이 20도쯤 되었던 12월 중순, 산타할아버지 인형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패션마트가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바다가 코앞이라 수산물꼬치구이는 안 먹어보면 후회한다. 발로 걸어다니는 대형 삿갓조개 등 푸꾸옥에서만 만나는 희귀 수산물도 글로벌 여행객들의 볼거리이다.
걸어다니는 삿갓조개
이곳에서 남쪽으로, 한국 기준 두어개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킹콩마트를 만난다. 전현무와 박나래가 놀랐던 베트남 간장을 비롯해, 수많은 소스, 아직 유명세를 타지 못한 수제맥주 병맥 상품 등 좋은 기호식품, 생활용품, 기념품을 값싸게 폭풍 구매하는 곳이다.〈계속〉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12월26일 ①‘베트남의 제주도’ 푸꾸옥의 유럽식 엘레강스 매력들 ②동부:푸꾸옥 일출 명소 호국사, 박물관 된 정치범감옥 ▶12월27일 ③푸꾸옥엔 롯데월드,간월암,만물시장도 있다..서쪽 빈원더스, 빈펄 사파리, 딘까우, 짠 계곡, 즈엉동 야시장 ④“푸꾸옥이 유럽이야?” 베니스 닮은 거리-지중해 포구...남부여행지 선월드혼똠, 유럽거리-지중해포구, 키스다리 빅쇼 ▶12월29일 ⑤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모저모1 ⑥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모저모2 ▶12월30일 ⑦엘레강스 푸꾸옥과 호치민대 졸업반 ‘미소’氏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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