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도=영토분쟁’ 기술 국방부 큰 질책…“엄중 조치” 지시
2023-12-28 12:12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쿠릴열도(일본명 지시마〈千島〉열도)와 함께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질책하고 시정 조치를 내렸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을 보고 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크게 질책했다”며 “즉각 시정 등 엄중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이달 말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또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에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새 교재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혜안과 정치적 결단으로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은 지도자”로 ‘공’(攻)만 부각한 묘사가 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6·25전쟁 중 한강 인도교 폭파와 3·15 부정선거, 사사오입 개헌 등 과(過)에 대해서는 기술되지 않았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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