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진짜 코앞…재드래곤, 올해 첫날만 삼전 주식으로 1072억원 벌었다 [투자360]
2024-01-02 16:37


[연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일 2일 삼성전자 주가가 ‘8만전자’에 근접한 채 장을 마쳤다. 지난달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결과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최고 1.66% 오른 7만9800원까지 상승하며 또 한 번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고가는 7거래일 연속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각각 1841억원, 46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2277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국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향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주로 메모리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반도체(DS)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 3조7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소하겠지만 모바일경험(MX) 부문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감산폭을 줄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시장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반도체 거래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삼성전자의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로 삼성전자 주식을 대규모로 들고 있는 삼성가(家) 일원의 주식 재산 가치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굼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총 9741만4196주의 가치는 지난달 28일 종가(7만8500원) 기준 약 7조6470억원에서 이날 종가(7만9800원) 기준 약 7조7542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107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290억원 증가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609억원씩 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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