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대표, 혈관재건술 받아…중환자실서 회복중”[종합]
2024-01-02 20:21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안대용 기자]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 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약 2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 수술 관련 추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15시45분 수술이 시작됐고 당초 1시간 예상했으나 실제로 약 2시간 가량 수술이 진행됐다”며 “17시 56분 집도의가 나와 보호자에게 수술경과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보호자가 확인한 의료진의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을 받았고, 내경정맥(목 안쪽 정맥) 손상이 확인되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수술을 마친 이 대표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라고 한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의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퇴원 시점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면회와 관련해선 “병원 측의 결정에 따라야 된다 생각한다”고만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사건 발생 후 옮겨진 부산대병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부분과 관련해선 “중증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으나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측 자체 결정으로 의료진이 수술 경과 등을 브리핑하는 것이 아닌, 민주당 측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가 한 남성의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SNS 등에 공개된 영상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모두발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끝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에게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휘두른 물건은 길이 18cm 정도의 흉기였다.

피를 흘린 이 대표는 피습 직후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일단 지혈 조치를 받았다. 이후 사건 발생 약 20분 만인 10시 47분께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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