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부위에 딱밤'..해병대 부사관 집단 폭행·추행 논란
2024-01-04 10:31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소속 A하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장면. [TV조선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해병대에서 부사관들이 후임을 집단 폭행하고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소속 A하사는 지난해 8월 “다른 부사관들에게 지속적인 추행과 폭행을 당해왔다”고 신고했다.

A하사는 2022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소속 A하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장면. [TV조선 갈무리]

TV조선이 공개한 상황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부사관이 A하사의 귀를 잡아당기는 사이 다른 한 명이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허벅지 위에 올라타고, 군홧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 하사는 주요 부위를 딱밤으로 맞았으며, 생활관 안에서는 속옷 차림으로 각종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하사는 “수치심이 많이 들었다”면서 “왜 이런 걸 당하면서 군 생활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신고 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했으며 현재 관할 경찰 수사 중에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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