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은 최고 경계, 지금이 안전” vs “범인 잡혀야 안심”
2024-01-06 17:51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인 관광객 3명 상대 강도살인 사건이 일어난지 11년만에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어둡고 한적한 길을 걷다 강도에 의해 총에 맞아 숨지자, 인터넷 정보채널과 SNS의 괌 여행 톡방은 “걱정반, 정보반”으로 어수선했다.

‘여행계획을 예정대로 할 것이냐’는 주제에 대해서는, ‘11년만의 관광객 상대 강력사건으로 범죄율이 높지 않은 도시이므로 필요 이상으로 확대해석할 것 까진 없다’는 의견과 ‘이번 사건 범인이라도 잡히면 좀 더 안심이 되겠다’는 의견 등이 교차했다.

‘r****’씨는 “출국날 임박했는데 집안에서 여행 취소하라고 난리세요. 가고싶은데...왜 이리 오지랖들이신지...마음이 심란하지만, 너무 가고 싶은 곳이라..”라고 썼고, ‘y******’씨는 “확률상으론 오히려 지금이 더 안전할수도.. 경계 태세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괌 시티사인 보드

‘m**’가 “지금 가는데 넘 걱정이예요”라고 하자, 괌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여행객은 “괜찮을거예요. 재미있게 잘보내고 오세요!”라고 답글을 올렸다.

강도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 부자 같은 느낌을 주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보였다. ‘B**’씨는 “저는 불안해서 가방도 에코백 들고가려고요”며 나름의 대안을 공유했다.

많은 괌 여행 희망자들은 “불안한 건 이번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주민끼리 범인을 막 숨겨주기도 한다던데, 그랬다가는 정말 섬을 닫아야 할 지도 모른다’면서 신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하기도 했다.

‘c**’씨는 “괌 리조트엔 가족단위 정말 많고 바다에도 거의 다 한국인이에요. 걱정 조금 내려두셔도 좋을듯 합니다”라고 썼다.

전반적인 톡 내용은 여행정보가 많았다. “괌 하얏트리젠시근처 맛집있을까요”, “기념품이 어떤 것이 좋을지”, “전기 돼지코가 되는지(110v만 된다)”, “라면은 반입 어려운데 햇반.볶음김치파우치.김자반을 갖고 가면 괜찮겠다”, “어른 7, 아이 1명이에요 PIC리조트 인터넷 예약이 좋을까요?” 등이다.

‘h**’씨는 “야시장도 가볼까 했는데, 좀 걱정입니다”라고 했고, “어둡고 한적한 곳은 일단 피하라”는 의견, “이미 예약한 것 즐겁게 놀다오세요”라는 다양한 당부와 응원이 이어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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