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봐도 될까요?”…‘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 현대차·기아 부스 찾았다 [CES2024]
2024-01-12 08:02


10일(현지시간) CES2024 기아 부스를 방문한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인 PV5 안에서 스티어링 휠을 손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성우 기자] “제가 잘 안 보이는 데 만져봐도 될까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림회 CES2024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마련한 부스를 직접 찾았다.

이날 오후 5시 10분께 검은 모자와 검은 선글라스를 쓴 스티비 원더가 기아 부스에 등장했다. 별도의 사전 예약없이 부스를 찾은 그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PV5’의 콘셉트 모델 앞에서 발을 멈췄다. PV5는 기아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첫 PBV로, 전시된 베이식 모델은 휄체어 리프트가 적용된 교통약자형 기능이 탑재됐다.

시작장애인인 스티비 원더는 현장에 전시된 PV5 베이직 모델 내·외장과 기능들을 유심히 살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꼼꼼히 확인했으며 PV1·PV7 등 다른 모델들도 함께 체험하며 부스에 20여분간 머물렀다.

이어 스티비 원더는 인근에 자리한 현대차 부스를 찾았다. 그는 현대차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퍼스널 모빌리티인 ‘다이스’(DICE)를 살펴본 후 맞춤형 이동 공간으로 만들어진 ‘스페이스’(SPACE)를 직접 체험했다.

그는 이날 현대차와 기아 부스에서만 약 45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모빌리티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비 원더의 본명은 스티블랜드 하더웨이 모리슨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인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던 중 산소 과다 공급의 여파로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역경을 딛고 11살이 되던 1961년 첫 싱글 앨범을 내고 데뷔한 이후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10일(현지시간) CES2024 현대차 부스를 방문한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가 맞춤형 이동 공간인 ‘스페이스’(SPACE)를 체험하고 있다. [독자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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