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4년만에 韓시장 2만대 돌파
2024-01-17 11:16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토요타와 렉서스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 전략 아래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집중해 왔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2만2056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2만대 판매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토요타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8495대, 렉서스가 약 79% 증가한 1만3561대를 가각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반등은 토요타가 RAV4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5세대 프리우스까지 5종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RX와 전기차 RZ 모델까지 총 7종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렉서스의 점유율은 5%로 2022년(2.68%)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렉서스는 BMW(28.56%), 벤츠(28.3%), 아우디(6.59%), 볼보(6.28%)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토요타(3.13%) 브랜드까지 합산하면 시장 점유율은 8.13%로 높아진다.

특히 렉서스 ES300h 모델은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2326대), BMW 520(1만451대)의 뒤를 이어 7839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3위(단일모델 기준)에 올랐다.

ES300h는 편안한 주행감, 높은 연료 효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친환경성 등이 장점인 차다. 지난 2012년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고객군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타 브랜드 대비 압도적인 전동화 모델 판매 비율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토요타는 97.8%, 렉서스는 99.5%의 비율로 전동화 모델(HEV, PHEV, BEV)을 판매했다. 또 토요타와 렉서스 2개 브랜드 모두 지난 2021년부터 90% 이상의 높은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달성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의 자원 상황과 인프라, 정비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장의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효과적인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며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펼쳐 나가면서 나무의 나이테가 성장해 가듯이 탄탄한 성장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도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기반해 제품의 다양성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또 프리우스 원메이크 레이스와 GR 브랜드 프로모션 등을 통해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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