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인데 신체나이는 무려 30~40대…그 비결 보니
2024-01-19 12:52


지난 2018년 실내조정 경기에 출전한 93세의 리처드 모건. [W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93세인데 신체나이는 30~40대를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 실내조정 챔피언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그는 70대까지는 운동도 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만큼 나이가 들어 운동을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93세에도 40세만큼 건강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아일랜드 실내조정 경량급(90세 이상) 챔피언인 리처드 모건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WP가 인용한 응용생리학 저널에 따르면, 모건 씨는 운동능력 및 건강검진 결과 30~40대의 심혈관나이를 비롯해 유산소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WP는 “그가 건강한 노화의 모범이 되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는 70대가 되기 전까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아픈 무릎을 가진 평범한 제빵사였고, 지금도 집 뒷마당 헛간에서 운동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73세였다. 대학 조정선수인 손자의 권유때문이었다.

필립 제이크만 교수는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에 모건 씨를 초청해 그의 키, 몸무게 등과 함께 신진대사, 심장, 폐 기능을 검사했다.

제이크만 교수는 “내가 실험실에서 보낸 날 중 가장 고무적인 날 중 하나였다”며 “모건 씨는 80%의 근육과 15%의 체지방으로 수십년 나이 아래의 남성이라 여겨질 정도의 건강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건 씨가 분당 153회의 심박수를 기록하며, 90대 나이에 기록된 가장 높은 심박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그의 건강 비결로 하루 40분의 짧지만 일관성있는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고단백 식단이라고 꼽았다.

모건 씨는 하루 40분 30km 거리의 조정훈련을 해왔다.

운동의 70%는 저강도이며 20%는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정도, 10%만이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강도 수준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주일에 2~3번 덤벨을 이용해 실시했다. 특히 그는 일반인 보다 하루 60그램 많은 고단백질 식단을 먹고 있었다.

인디애나 볼주립대 스콧 트랩 연구원은 “인간의 운동적응능력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로,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인체가 어떤 나이에도 운동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WP는 운동을 한다고 해서 노화의 영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 모건 씨의 조정경기 기록이 15년 전이나 10년 전, 5년 전에 비해 계속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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