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돕기 위해 선수촌에서 콘돔을 나눠주기로 했다.
23일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 2024 조직위는 의무팀에서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500개)에 나눠 배포했다.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 비치해 선수들이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실제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도 이러한 IOC 방침에 맞춰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 지급했다.
한국은 올림픽 콘돔의 역사와 인연이 있다.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준 대회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이어서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등이 목적이었다. 이후 콘돔 배포는 동·하계 대회를 막론하고 올림픽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올림픽 당시 8500개였던 무료 콘돔은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10만개로 증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15만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45만개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지난해 7월에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15만개의 콘돔을 무료 배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79개국에서 온 13~18세 청소년 1800여명이 참가해 겨울 종목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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