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2025년 대비 3배 커진다…“연평균 성장률 17.3%”
2024-01-25 08:29


서울 강남구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5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트라는 25일 발간한 ‘유럽 자동차 배터리 시장 동향과 진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7.3%를 기록하면서 693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 7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전기차 운행대수는 2030년에는 2억2600만대로, 3배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향후 ‘넷제로(Net-zero)’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에는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넷제로 시나리오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각국이 오는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흡수량 균형)’ 실현을 목표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했을 때,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내용이다.

코트라는 주요 자동차시장으로 분류되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지역에서 오는 2030년까지는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봤다.

우선 세계 1위 전기차시장인 중국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 1070만대에서 2030년 1610만대로 50.5% 증가할 것으로 봤다. 2위 유럽에서도 2025년 540만대에서 2030년 1060만대로 96.3% 증가하고, 미국에서는 2025년 350만대에서 2030년 830만대로 137.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과 인도도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125%, 266.7% 뛰어오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종합한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2160만대에서 2030년 4070만대로 88.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측은 “어떤 시나리오를 따르든 전기차 판매 추세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각국이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을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IEA의 넷제로 시나리오는 실제 각국이 발표한 정책 시나리오에 비해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면서 실제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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