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보다 0.6% 늘어 60조원에 육박하고 농가 한 곳당 소득은 2.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사과·배 등 6대 과일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2%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농업전망 2024'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농경연은 올해 농업생산액을 작년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량작물 생산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채소류 생산액은 13조4000억원으로 1.0% 감소하고 과실류 생산액은 6조1000억원으로 5.7%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한우·육우 생산액은 2.9% 증가하지만, 돼지와 가금류 생산액이 줄어 전체 축산업 생산액은 작년보다 0.3% 증가한 25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농가 경영비는 비료비, 사료비 등이 떨어져 작년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농가 한 곳당 소득은 작년보다 2.8% 증가한 4970만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호당 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올해 농가인구는 211만8000명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경연은 품목별 공급량과 가격 전망도 내놨다. 사과, 배, 감귤, 복숭아, 단감, 포도 등 6대 과일 생산량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180만t(톤)으로 내다봤고 수박, 오이, 토마토, 참외, 딸기, 호박, 풋고추, 파프리카 등 8대 과채 생산량도 197만t으로 작년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 생산량은 377만t으로 작년보다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 마늘, 건고추 등 양념채소 생산량은 12.1% 증가한 209만t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쌀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반기 감자 가격은 공급량 증가로 하락하고 콩도 물량 증가에 따라 8∼10월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1∼3%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한우(거세우 기준) 도매가격이 3.3% 떨어지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닭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6.6% 하락하고 계란 산지 가격은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 수입단가는 식용의 경우 작년보다 14% 떨어지고 사료용은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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