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열풍에…작년 위스키 수입량 3만t ‘역대 최대’
2024-01-30 08:29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위스키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3만t(톤)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약 2만t에서 2020년 1만5923t과 2021년 1만5662t으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러다 2022년 2만7038t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3만t을 돌파했으며 다시 증가 추세다.

위스키 수입량 증가는 ‘하이볼’ 인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자체가 대중적인 술로 인식이 바뀌고 있어서다. 중저가 위스키가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5957만달러로 전년보다 2.7% 오히려 줄었다. 수입량은 늘었는데 수입액이 줄었다는 것 자체가 중저가 제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주류업계는 하이볼의 인기로 위스키의 성장세를 전망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믹솔로지(혼합)를 위한 제품부터 위스키 애호가를 위한 고도수 한정판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져 위스키 판매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t으로 전년 대비 20.4% 줄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세로 엔데믹에 접어들며 홈술·혼술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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