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으로 EU 탄소 규제 지원
2024-02-01 08:46


윤풍영 SK C&C 사장 [SK C&C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 C&C는 1일 롯데알미늄㈜, 조일알미늄과 제품 생산 전반의 종합 탄소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모두 글로벌 이차전기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들로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EU 배터리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사업으로 양사는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1, 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 3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먼저 철강·알루미늄 등 6대 품목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적용한다. 또한 ‘탄소발자국’(PCF)과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에도 이를 적극 활용한다.

EU는 탄소발자국을 통해 제품의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다. 특히, 배터리 분야 탄소발자국 제품 생애주기 정보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확보를 강제하고 있다.

SK C&C가 글래스돔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실제 데이터 기반의 스콥3 전과정평가(LCA)를 자동화된 관리 체계로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제품의 탄소 발자국 평가를 위한 국제 표준인 ISO14067도 수용한다.

탄소 배출량 리포트 자동 생성은 물론, 원료 채취부터 제조·사용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도 한 번에 지원한다. 공정 각 단계에서 직접 측정한 프라이머리(Primary) 데이터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 산정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여 준다.

공급망 밸류체인 기업 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탄소 데이터 교환 기능도 갖췄다.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별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해 탄소 배출량 산정 관련 기업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 간 탄소 배출량 교환 시에도 글로벌 표준 통신 프로토콜에 기반하여 탄소배출량 데이터만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방수인 SK C&C Digital ESG그룹장은 “탄소 데이터 공유가 늘면 제조 공정 효율화나 탄소 저감 장치 개발 혹은 효과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 등 여러 디지털 제조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며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이 글로벌 탄소 관리 우수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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