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살려면 죽여" 15층서 아이들 던진 아빠와 불륜녀
2024-02-01 23:18


장보와 예청천[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불륜녀와 새 가정을 꾸리기 위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어린 자녀를 살해한 중국인 남성과 살해를 강요한 불륜녀가 사형에 처해졌다.

1일 CNN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고층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던져 살해한 아버지 장보와 그의 여자친구 예청천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장 씨는 2020년 11월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2살 딸과 1살 아들을 창밖으로 던져 살해했다.

불륜 상대였던 예 씨와 그녀의 부모가 자녀가 있으면 결혼할 수 없다고 하자 아이들을 살해한 것이었다.

예 씨는 장 씨에게 그같은 범행을 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 직후 장 씨는 오열하며 아이들이 우연히 떨어진 것처럼 가장하려 했으나, 당국은 아이들이 베란다 문을 직접 열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체구였던 점 등을 근거로 장 씨가 살해한 것이라 결론지었다.

당시 이 사건은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리며 거센 분노를 촉발한 바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3년여 뒤 집행된 사형에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들의 처형 소식은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웨이보에서 수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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