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생로랑 모기업 회장 ‘소장 미술품’ 한국 찾는다
2024-02-11 20:06


오는 9월 피노 컬렉션전에 전시되는 얀 보(Danh Vo) 작가의 작품. A Pancake Moon, Untitled, 2021. ⓒ Danh VoPhoto: Nick Ash,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Chantal Crousel, Paris.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0년 가까이 케링 그룹을 이끌어 온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cois-Henri Pinault) 회장의 컬렉션이 1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케링은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패션 기업으로 케링을 설립한 피노는 1만여점을 소장한 유명 미술품 수집가다. 그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 소유주이기도 하다.

오는 9월 서울 청담동 갤러리 송은에서 피노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송은이 2011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피노 컬렉션을 소개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여는 전시다. 전시에는 데이비드 해몬스, 마를렌 뒤마, 피터 도이그 등 그간 국내에서 소개된 적 없었던 작가들을 비롯해 미리암 칸, 아니카 이, 얀 보, 펠릭스-곤살레스 토레스 등 현대미술과 동시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피노는 2021년 프랑스 파리의 옛 상업거래소 건물을 새로 단장해 컬렉션을 전시하는 공간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를 열기도 했다. 이 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리노베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다.

송은은 앞서 5월에는 스웨덴의 듀오 아티스트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전시를 연다. 뒤버그는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젊은 작가에게 주어지는 은사자상을 받은 작가다. 같은 해 서울 경희궁 앞에 설치됐던 프라다 트랜스포머에서 개인전을 연 뒤 15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게 됐다. 이와 함께 3월에는 제20회 송은미술대상을 받은 조영주 작가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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